김호은 기자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은 1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사망한 배송 노동자 유가족에게 사과 및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11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배송노동자로 일하던 최모씨가 출근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며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아 투병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2년 동안 일한 고인이 음주도 거의 하지 않았고 작년 건강검진에서도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며, "최근 근무제가 바뀌고 가족과 동료에게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인은 생전 11시간씩 일했고, 4월부터 물건을 짊어지고 올라가야 하는 배송 지역을 배정받으면서 육체적으로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이 모든 일은 본사 측의 일방적인 요구로 이뤄졌다. 노조 측은 불공정 계약을 맺으면서도 이를 따르지 않을 시 사직을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재 홈플러스는 배송노동자 사망사고 후에도 운송사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에 노조 측은 홈플러스에게 ▲온라인배송노동자 과로사 책임 인정 ▲과로사 보상대책 마련 ▲온라인배송노동자 노동환경 개선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아프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며 유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대책 마련을 재차 강조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26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