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은,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연구에 나서 - 현금을 대체해 물건 사고, 예금도 들 수 있는 화폐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21-05-25 09:31:35
기사수정

가상(암호)화폐에 대한 찬반 기류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와중에 한국은행이 오는 8월부터 민간기업과 손잡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에 들어간다. 

한은에 따르면 CBDC는 블록체인(분산저장)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전자적 형태의 화폐다. 

한은은 가상 환경에서 CBDC가 화폐로서 제기능을 하는지 실험한 뒤 상용화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24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오는 8월부터 민간기업과 손잡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에 들어간다. (사진=김치원 기자)

사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이며 예산은 총 49억6000만원이다. 입찰방식은 일반경쟁(총액) 입찰로, 기술 평가와 협상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다.

오는 7월 중 연구용역 사업자를 정해 계약을 체결한 뒤 8월부터 모의실험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CBDC 기본 기능(발행·유통·송금)에 대한 1단계 사업을 마치고 내년 6월까지 CBDC를 활용한 결제와 국가간 송금 등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네이버, 카카오, LG CNS 등 쟁쟁한 IT 기업들이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CBDC란 기존 중앙은행 내 지준예치금이나 결제성 예금과는 별도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새로운 전자적 형태의 화폐다. 가격이 계속 변하는 비트코인과 달리 CBDC는 변동성 없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현금처럼 지급 수단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중앙은행이 발급하기 때문에 공신력도 담보된다.

최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투기 열풍이 불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CBDC 연구와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디지털 화폐 관련 토론서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은도 ‘현금 없는 사회’라는 미래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CBDC 연구를 진행해왔고, 이를 토대로 ‘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26012
  • 기사등록 2021-05-25 09:31:35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2.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3. 위험천만한 배달은 `이제 그만`...안전한 배달 위해 민·관이 손 잡았다 배달종사자의 교통법규 준수를 유도하여 사고를 감축하고, 안전한 배달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민·관이 협력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30일(화) 오후 2시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8개 배달플랫폼,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배달종사자 교통안전 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이하 협약)을 체결하였다.협약에 참가한 8개 배...
  4. 환경실천연합회, 건설 현장 오염토양 무단 반출 여전 환경실천연합회(이하 환실련, 회장 이경율)가 최근 논란이 된 건설 현장의 오염토양 무단 반출에 따른 농지 불법 매립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양오염 정밀조사 단계를 거쳐 정화 처리하는 동안 건설공사 현장의 공정은 중단돼야 하고, 이에 따른 공사 지연 부대비용 발생과 오염토양으로 확인된 토사의 정화 처리 비용은 책정...
  5. 5월1일부터 대중교통비 20~53% 환급, K-패스로 교통비 걱정 패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월 1일부터 K-패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K-패스는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이다. K-패스 이용 방법은 ①카드 발...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