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코스피 상장사들이 지난 1분기(1~3월) 코로나의 악조건 속에서도 매출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 1년 만에 실적이 급반전된 것이다.
20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93곳의 연결재무제표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 매출액은 538조34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조39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1.7% 늘었다. 순이익(49조1074억원)은 1년 전보다 361% 급증했다. 2010년 연결재무제표를 도입한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처럼 괄목할 성적표는 '코로나 기저 효과'도 뛰어넘는 성과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각각 57%, 132%씩 늘었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사 전체 매출의 12.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빼고 봐도 실적 호조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를 뺀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175.4%, 627.8%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은 줄고 수익성만 좋아져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가 많았다. 기업이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반면 올 1분기엔 외형도 커졌고 이익은 더 가파르게 늘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2.16%에서 올 1분기 9.12%로 6.96%포인트나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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