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기자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음식 배달, 상품 배송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달앱 거래액은 2019년 대비 40% 이상 증가해 숙박과 부동산 등 다른 앱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8일 발표한 ‘2020년 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이하 O2O) 산업조사’에 따르면 작년 음식배달 앱의 거래액은 20조 1005억원으로 2019년 14조 36억원 대비 43.4% 증가했다. 다른 앱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증가세다.
O2O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음식 주문, 택시·렌터카 호출, 숙박·레저 예약, 부동산 계약, 가사도우미 요청 등을 실시간으로 공급자와 이용자 간에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배달의민족’ 같은 배달앱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앱을 포함한 ‘운송서비스’ 앱의 거래액은 35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늘었다.
작년 O2O 서비스 플랫폼에서 이뤄진 거래액은 총 126조원으로, 2019년 약 97조원 대비 29.6% 늘었다. O2O 서비스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 5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8.3% 증가했다.
운송서비스 앱 사업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30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대비 38.5% 증가한 수치다. 이어 음식점·숙박 30.4%,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 12.1%, 건물 임대·중개 및 유지보수 7.8% 순이었다.
O2O 플랫폼 매출에서 수수료 비중은 2019년 31.2%에서 52.7%로 대폭 늘었고, 같은 기간 광고 비중은 25.6%에서 7.3%로 줄었다.
플랫폼에 입점한 제휴·가맹점도 지난해 53만 3000개로, 전년 대비 55.6% 증가했다. 서비스 종사자는 58만명으로 2019년 53만 7000명 대비 8.1% 늘었다.
제휴·가맹점 수는 음식점·숙박이 약 35만 9000개 67.4%로 가장 많았고, 개인미용·금융 및 보험·기타 12.9%, 운송서비스 9.6%, 오락·스포츠 및 교육 5.4%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달대행앱의 배달 기사, 가사·청소앱의 가사도우미, 애완견돌봄앱의 펫트레이너 등 O2O의 외부 서비스 인력은 약 56만명으로, 전체 종사자 수의 96.6%를 차지했다. 기업 내부 고용 인력은 약 1만 8000명으로 3.2%에 불과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와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공급자·플랫폼기업·이용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O2O 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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