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에 청약증거금이 64조원 몰리면서 새역사를 써냈다.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58조5542억원) 기록을 깼다.
11일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투자자 대상 최종 청약 경쟁률은 335.36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63조6198억원에 달했다.
청약 신청이 폭주하는 바람에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주관사의 인터넷 청약 시스템 접속이 지연될 정도였다.
증권가도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에 밀려든 자금 규모에 놀라는 눈치다. 우선 올해 도입된 균등 배정 방식이 흥행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일반 공모에 배정된 물량 중 절반은 최소 기준의 증거금을 낸 청약자들이 고루 나눠 갖는 방식이다.
지난해까진 인기 공모주의 경우 1주를 받으려면 수천만원 이상 넣어야 했지만, 올해부턴 소액으로도 공모주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중복 청약 허용은 흥행에 기름을 부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증권사 6개의 계좌를 모두 개설해 청약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가족은 물론 친척 명의까지 동원해 청약 계좌를 모으는 투자자가 속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50개 넘는 계좌를 준비해 청약에 나선 고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증권사에 따라 다르지만, 1억원을 넣은 투자자는 4~5주의 주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청약 폭주로 주식을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도 나온다. 일부 증권사에 균등 배정 물량을 뛰어넘는 청약이 몰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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