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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홍남기 반박에도 "맞춤형·전 국민 지원 함께 논의" - "국민의 삶 지탱하는데 필요하다면 재정 쓰는 것은 당연”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21-02-03 13: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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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함께 논의할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국회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늦지 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자고 정부에 거듭 제안 드린다”며, “당정 협의에서는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함께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의 경기체감지수가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전통시장이나 동네 골목을 돌아보면 서민의 삶이 얼마나 위태롭게 되어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직접 지원과 함께 코로나 상황을 보며 경기를 진작시킬 필요도 있다는 것을 쉽게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3차 재난지원금이 집행되고 있지만, 그것으로 충분치 않다는 것을 누구나 쉽게 확인하고 있다”며, “재정의 역할을 더 확대할 때가 됐다. 국민의 삶을 지탱해 드리는데 필요하다면 재정을 쓰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4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하겠다. 맞춤형 지원과 전국민 지원을 함께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홍 부총리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재정운영상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 보다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 적재적소‘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다시 한번 맞춤형과 전 국민 지원을 병행할 뜻을 내비치면서 홍 부총리의 의견을 일축한 모양새가 됐다. 

염태영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께서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논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감정이 묻어날 정도로 여당 대표의 의견을 반박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위기를 넘기고 국민에게 봄을 돌려줘야 하는 정부여당의 공동책임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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