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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협력업체 노동자 사망 사고 정보 유족에 공개하라"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20-12-31 17: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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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이 31일 국회 앞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 정성수 노동자 유족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인호 기자)전국금속노동조합이 17년 동안 일한 협력업체 노동자의 사망 사고에 대해 포스코가 은폐하고 있다며, 관련 정보를 유족들에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31일 국회 앞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 정성수 노동자 유족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정 씨는 23일 출근하던 중 포스코 내 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그는 포스코 외주 협력업체인 한진에 소속돼 17년 동안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일했다. 그러나 포스코와 한진은 사고 내용을 설명해주지 않아 유족들은 정확한 원인과 상황을 알지 못하는 상태다. 

 

노조는 “유족들의 요구는 너무나 소박하다. 포스코와 한진이 고 정성수 노동자 죽음에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풀고 장례를 치러드리고 싶다는 아들의 요구는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포스코는 즉각 유족들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면과 은폐, 왜곡으로 포스코의 책임을 지울 수 없다. 포스코는 고 정성수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유족에게 사과하라”면서 “사고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유족들에게 공개하라. 면피성-형식적 대책이 아닌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국회에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노조는 “정부와 국회가 차일피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미루며 기업의 부담을 걱정해주는 동안 오늘도 또 7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으로 노동자를 살려야 한다며 목숨 건 이들의 투쟁을, 정부와 국회는 여전히 기업의 이윤을 앞세워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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