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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시 거부' 의대생들에 추가 시험 기회 부여···내년 상‧하반기 2회 실시

강희욱 기자

  • 기사등록 2020-12-31 13: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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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반대 집회에서 의대생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최인호 기자)정부가 지난 9월 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한 전국 의대 본과 4년생들에게 국시 시험 추가 기회를 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하기로 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8월 의사단체 집단행동에 의대생이 참여하면서 2700명이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신규의사 공백이 생기고, 공중보건의는 약 380명이 부족할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하고 있다.

 

이로써 내년 당초 인원 3200명, 응시취소자 2700여 명 등 6000여 명이 실기시험을 치르게 됐다. 이에 복지부가 시험 기간 장기화, 표준화 환자의 관리 등 시험운영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상·하반기로 나누어 실시하고, 상반기 시험은 최대한 앞당겨 1월에 시행하는 것이다.

 

또, 실기시험 응시 후 의사면허 취득자에 대한 인턴전형 시 비수도권‧공공병원 정원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실기시험 응시자와 내년 상반기 응시자를 구분해 1월 말, 2월 말에 각각 모집하고, 내년 상반기 응시자 대상으로 하는 인턴 모집에서는 비수도권과 공공병원의 정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 국시 문제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매우 죄송하다”면서, “공공의료 강화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 필수의료인력에 대한 의료계와의 협의 진전, 의료 취약지 지원을 위해서 내년도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조속히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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