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야간 빗길에도 차선 잘 보이게…3배 밝은 차선도색 도입 - 반사성능 3배 이상 향상 고성능 차선도색 서초대로 등 시험시공 검증 완료 - 내년부터 포장도로 정비구간에 우선 도입, 유지보수 구간 확대해 도로안전 높인다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0-12-16 13:00:53
기사수정

차선도색 시험시공 구간 일반 도료 사용과 고성능 도료 사용 비교 (사진=서울시)서울시가 어두운 야간이나 비가 오는 도로에서도 운전자가 차선을 잘 볼 수 있도록 기존 차선보다 최대 3배 이상 밝은 고성능 차선도색을 내년부터 본격 도입한다.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내 차선도색을 전수조사한 결과, 반사성능이 떨어져 도색을 다시 해야 하는 구간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우천 시에는 차선 반사성능이 관리기준치의 40~50% 수준에 그쳐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차선도색은 많은 차량 통행, 겨울철 제설제 사용, 유지관리 미흡 등으로 인해 반사 성능이 떨어져 시인성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차선도색의 반사성능이 작년 6월 법적 의무사항으로 강화됐지만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재료 선정과 도심지 도로에 적합한 표준단가 책정 등의 문제로 현장 도입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동안 경찰청 매뉴얼로 관리됐던 ‘차선도색 반사성능’이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시행규칙에 포함(시행규칙 8조 2항 별표6)되면서 설치‧관리기준이 권장에서 의무사항으로 변경됐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젖은 노면에서 최소재귀반사성능은 최소 기준(백색 100, 황색 70, 청색 40, 적색 23)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서울시는 재료를 다양하게 조합하는 방식으로 기존보다 반사성능을 높인 고성능 차선도색을 만들고, 4개 노선(서초대로, 올림픽대로, 동일로, 아리수로) 연장 15㎞에 시험시공해 성능과 효과를 검증했다.

 

시공 직후 실시한 시인성 평가 결과, 고성능 차선도색이 기존 도색에 비해 야간 건조 시 1.6배(405→645), 야간 우천 시엔 약 3배(64→219) 더 밝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험 시공은 참여를 원하는 차선도색 업체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고성능 차선도색은 기존 도료보다 유리알을 잡아주는 고착력이 더 좋고, 굴절률이 높은 고휘도 유리알을 사용해 운전자에게 반사돼 돌아오는 재귀반사성능이 높아졌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포장도로 정비구간에 고성능 차선도색을 우선 도입하고, 유지보수 구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유지보수 구간에 추가적인 시험시공을 해 불량한 차선에 적합한 차선도색 방법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한 차로 변경 금지 차선인 중앙선 및 중앙 버스전용 차선에는 고성능의 기능성 차선도색(돌출형)을 도입해 교통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고성능 차선도색이 기존보다 단가가 30~40% 정도 높지만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임으로써 얻는 교통사고 저감효과를 고려하면 도입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4년 한국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에 고성능 차선도색을 적용한 후 교통사고가 23% 감소한 바 있다.

 

고성능 차량도색은 고가의 도료와 유리알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차선도색보다 단가가 약 30~40% 증가한다. 2014년 한국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에 고성능 차선도색을 적용한 후 해당 도로의 교통사고가 23% 감소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부터 고속도로에 고성능 차선도색을 전면 시행 중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차선도색 품질 확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고성능 차선도색 표준품셈 반영, 차선도색 전문 건설업 신설 및 차선도색 유지관리 매뉴얼 개선 등 제도개선도 요청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야간‧우천 시에도 잘 보이는 차선도색을 도입하기 위해 차선도색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올림픽대로 등 주요도로 시험시공을 통한 검증도 마쳤다. 특히 야간 빗길에서는 반사성능이 3배 이상 향상돼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부터 포장도로 정비 시 고성능 차선도색을 적용해 우천 시에도 안전한 도로교통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22280
  • 기사등록 2020-12-16 13:00:53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홍준표의 실패는 현재진행형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윤석열은 홍준표를 후계자로 낙점할까? 홍준표는 윤석열의 신임을 받아낼 수완은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폭넓은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역량은 빈곤하고 부실하다. 선수로서는 특급이되 지도자로선 이른바 폐급인 모순되고 역설적인 모습은 생계형 정치인의 최종 진화형인 생존형 정치인의 치명적 한계로 평가될 수...
  2. 윤석열, 이제야 정치인이 되려는가 전쟁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서 상대방과 총탄과 포화를 주고받는 일이다. 정치는 직접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는 일이다. 윤석열은 야권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노려볼 만한 원내 의석을 확보한 연후에야 정상적 의미의 정치를 비로소 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검사에서 정치인으로의 때늦고 마지못한 변신이 그 ...
  3.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4.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5. 위험천만한 배달은 `이제 그만`...안전한 배달 위해 민·관이 손 잡았다 배달종사자의 교통법규 준수를 유도하여 사고를 감축하고, 안전한 배달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민·관이 협력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30일(화) 오후 2시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8개 배달플랫폼,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배달종사자 교통안전 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이하 협약)을 체결하였다.협약에 참가한 8개 배...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