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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유족, '중대재해법' 처리 촉구 단식농성 돌입···"모든 안전 책임, 기업 경영책임자가 져야"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20-12-11 13: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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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철 대표와 강은미 원내대표 등이 11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촉구 정의당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인호 기자)정의당 김은미 원내대표와 산업재해 피해자 유가족들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정의당은 11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촉구 정의당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강 원내대표를 비록한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과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씨 ,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 등이 단식에 돌입했다.

 

강 원내대표는 “법안 발의 후 무심한 190여 일의 시간이 흐르고 그 기간 동안 만에도 우리 국민 600여 명이 돌아오지 못하는 동안 이 법은 법사위 소위에서 단 15분 논의됐다”면서 “ 말뿐인 추모와 재발방지 약속이 아니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철 대표는 “김용균 2주기에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은 그 기간동안 국회가 직무유기를 했다는 이야기”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왜 아직도 희생자들의 부모님들이 찬 바닥에서 곡기를 끊으면서까지 싸워야 하는지 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원청과 기업의 경영책임자에게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으면 ‘죽음의 행렬’을 멈출 수 없다”면서 “노동자를 잠깐 쓰고 버리는 소모품으로 취급한다면 ‘위험의 외주화’는 계속될 것이다. 모든 안전조치의 책임은 그 기업의 경영책임자가 지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는 "국회의원들에게 법 좀 만들어달라고 허리 숙여 간절히 얘기했다. 그러다가 때로는 들리지 않을 것 같아 소리 높여 답답한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아직 논의도 안하고 있다니 너무나 애가 타고 답답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마지막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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