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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1일 여의도 하늘에 드론택시 운행…서울시, 국토부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 개최 - 실증에는 2인승급 드론기체 1대가 투입, 해발 50m 상공에서 여의도 한강공원, 서강대교, 밤섬, 마포대교 일대 1.8km를 두 바퀴 약 7분간 비행 - 금번 행사를 통해 국내 기업들 유인 드론택시 기체 개발 및 상용화 촉진 기대

윤승원 기자

  • 기사등록 2020-11-11 12: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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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늘 11일 여의도 하늘에 미래 교통수단인 '유인용 드론택시'를 띄운다.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택시 기체가 실제 하늘을 비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11일 수요일 오전 10시 '도시, 하늘을 열다'라는 부제로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드론택시 비행 실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실증에는 2인승급 드론기체 1대가 투입되며, 해발 50m 상공에서 여의도 한강공원, 서강대교, 밤섬, 마포대교 일대 1.8km를 두 바퀴(총 3.6km) 약 7분간 비행한다. 서울의 중심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장이 있던 여의도에서 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이번 비행 실증에 투입되는 기체는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기체 EH216다. 드론택시용 기체(electric Vertical Take-off & Landing, eVTOL)는 ▲전기동력 ▲분산추진 ▲수직이착륙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실증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즈 등 7개 국내외 업체와 대학 등이 참여해 드론택시용 개발기체 모형 전시도 개최한다.

 

현대차에서는 금년 초 CES에서 우버사와 협력해 개발 중인 기체 모형을 전시한 바 있으며, 2028년까지 8인승 드론택시 기체를 제작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즈는 미국에서 오버에어사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하여 기체 개발 중에 있다. 금번 행사를 통하여 국내 기업들의 유인 드론택시 기체 개발 및 상용화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업체로는 볼트라인, 드론월드 등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기체의 비행 장면을 원격으로 중계한다. 미국 리프트 에어크래프트사는 1인승급 기체를 전시하고 레저·응급구조 등 eVTOL 기술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정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이하 로드맵)'의 후속조치로 '항공안전법' 등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시가 드론택시 등 인프라를 투입해 마침내 유인용 드론택시를 서울 하늘에 띄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작년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서 드론택시를 전시해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lity)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관련 법령상 규제로 비행실증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늘을 이동통로로 활용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는 높은 인구밀도와 고질적 교통 체증으로 지상교통의 한계를 맞은 대도시의 교통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드론택시 비행실증으로 하늘을 이동통로로 활용하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lity) 분야에서 서울이 선도하는 계기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비행 실증에 투입한 드론택시 기체를 활용해 내년에는 서울은 물론 타지자체에서 추가 비행 시연을 실시, 도심항공교통에 대한 관심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도심항공교통 실증에 관심을 보인 대구, 제주 등 지자체 외에 타 지자체의 추가 비행 시연도 신청받아 추진함으로써 차세대 교통수단인 유인드론택시가 다양한 지역에서 서비스되도록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항공분야 대학 및 민간 기관과 MOU를 체결해 UAM 분야 학위과정을 개설하는 등 조종·정비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드론택시 기체를 전문 인력 양성에 활용하고, 향후 국토교통부 인증을 거쳐 소방용 항공기로 활용해 UAM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한편,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기체 개발과 발맞추어 정부의 기체 안전성 인증, 운항·관제 등 관련 기술 개발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서울실증 준비 과정에서 드론택시 기체 안전성 검토기준을 마련하고 인증 경험을 축적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로드맵에 따라 국내 기업들에게 eVTOL 등 신기술이 적용된 드론택시 기체의 비행기회를 계속 제공하는 한편, 상용화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를 조속히 마련하는 등 국내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은 기존 항공산업과 달리 세계적으로 주도권·기술표준 등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분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 종합적인 로드맵을 발표해 국내 도심항공교통 산업을 육성·지원하고 있다.

 

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5년 상용화를 위해 로드맵에서 밝힌 과제를 산학연관 협업으로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인류가 꿈꾸던 미래 교통수단인 ‘드론 택시'를 세계적인 혁신의 테스트베드인 이곳 서울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지상교통의 한계를 해결할 차세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며 “서울시는 하늘을 날고자 했던 인류의 영원한 꿈이 서울시민의 현실로,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으로 안착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도 힘을 보태도록 선도적인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UAM 로드맵 포스터 (이미지=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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