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기자
양승동 KBS 사장이 “KBS가 공공성보다 상업성으로 기울고 있다"며 국회에 수신료 인상을 호소했다.
양 사장은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40년째 수신료가 동결됐다. KBS 수익 중 수신료 비중은 46% 전후에 머물고 있다"며 "수신료 현실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사업적자가 759억원에 달한다"면서 "올해도 (작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 차례 긴축조치를 이행하여 300억원을 절감했지만,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되며 수입 확대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KBS가 공공성보다 상업성으로 기울고 있다"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기업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KBS도 극심한 광고 협찬 경쟁에 내몰렸다”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수신료 인상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제2의, 제3의 나훈아 쇼를 만들겠다. 대하사극도 부활하고, 고품질 한류 콘텐츠를 계속 만들겠다"며, "현재 35% 수준인 인건비 비중을 2023년까지 3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직무 재설계 등 강도 높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과정은 고통스럽겠지만 벼랑 끝에 있는 만큼 전체 임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KBS는 수신료 현실화 추진 등을 담은 혁신안을 발표했다. 또, 올해 하반기 중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을 출범해 사회적 합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 1월 인상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고 4월 국회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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