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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의 최저가 계약으로 김포골드라인 안전 인력·설비 확충 불가능" - "임금수준도 최저로 모회사인 서울교통공사 대비 50% 지급"

강희욱 기자

  • 기사등록 2020-10-13 14: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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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노조원들이 13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김포도시철도 공공성 강화 및 정상화를 위한 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최인호 기자)김포도시철도노조가 “서울교통공사의 최저가 계약으로 인해 김포골드라인운영의 안전 인력 확충도 안전설비 확충도 불가능한 상태”라며 공공성 강화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가 13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김포도시철도 공공성 강화 및 정상화를 위한 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포골드라인은 서울교통공사와 김포시의 민간위탁 계약에 의해 탄생한 서울교통공사 100% 출자로 만든 자회사다. 

 

노조에 따르면 모회사인 서울교통공사는 ‘1Km당 운용인력’이 56명인데 반해,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주)은 6분의 1 수준인 9.7명이다. 또, 자신의 전공 분야 및 타 업무까지 책임을 맡게 하는 통섭형 근무를 요구하고 있으며, 전국 궤도 사업장 중 가장 적은 인력과 함께 임금수준도 최저 수준으로 모회사인 서울교통공사 대비 50%로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김포도시철도는 개통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94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노조는 “회사는 노동조건 개선이 필요하고, 직원들의 급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하나, 서울교통공사의 최저가 계약에 따라 계약이 종료되는 2024년까지 6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월 1만원 인상만을 말하고 있다”면서, “김포시민의 교통분담금 80%가 충당된 재정사업으로 건설된 노선이지만, 전국 철도, 지하철 운영사 중 시민의 안전을 가장 담보할 수 없는 것이 김포도시철도의 현 주소”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최대 공기업 중 하나인 서울교통공사는 계약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계약을 성실히 지켜 김포도시철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속히 노력해야할 것”이라면서 “김포도시철도지부는 45만 김포시민을 대신하여 김포도시철도의 안전을 위하여 원 계약자인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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