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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기온 들쑥날쑥, 가장 긴 장마철에 많은 비 - 6~8월 많은 강수량, 중부·제주 긴 장마철과 많은 강수일수

강희욱 기자

  • 기사등록 2020-09-09 18: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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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 세계 이상기후 현상과 기상재해 

6월 초부터 이른 폭염이 나타나 한 달간 지속되어 전국 평균기온은 1973년 이후 1위로 높았으나, 7월은 장마의 지속으로 기온이 오르지 않아 44위까지 낮아졌으며 8월은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어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더웠던 평년과 다르게 여름철 기온변동을 보였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공기의 영향과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에 의해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됐고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보통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면서 더워지는데, 금년은 우리나라 주변에 찬 공기가 위치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을 따라 흐리고 비가 온 날이 많아 낮은 기온을 보였다.

기온이 높고 습도가 낮은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 확장해 우리나라 주변 대기 상·하층에 더운 공기가 자리잡았고 특히 남부부터 장마철 종료 후 기온이 급격히 상승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강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정체전선에 의한 강한 강수대가 자주 형성되면서 강수 기간도 길고 강수량도 많았다.

특히 6~7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쪽 확장이 늦어지면서 상층 찬 공기 사이에서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8월은 평년과 같이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점차 확장해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폭이 좁은 강한 강수대가 남북으로 이동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장마철] 장마철 기간은 제주에서 6월 10일 시작해 7월 28일 종료됐고 중부는 6월 24일 시작해 8월 16일에 종료되면서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됐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1973년 이후 2위, 중부는 1위, 남부는 4위, 제주는 10위를 기록했으며 전국 강수일수는 1위, 중부와 제주 1위, 남부 4위를 기록했다.

6월 시베리아 이상고온으로 7월 북극 해빙 면적이 197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 주변은 대기 정체: 고위도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는 키가 큰 온난고기압)로 편서풍이 약해지고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의 유입이 잦았습니다.

또한, 7월 서인도양에 해수면 온도가 높고 대류가 매우 활발해지면서 동인도양~필리핀해 부근에서 대류 억제가 강화됨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서쪽으로 크게 확장했다.

이 때문에,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쪽 확장이 지연됐고 우리나라 부근에서 정체전선이 지속해서 활성화되어 장마철이 길게 이어졌으며 7월 기온도 낮아져 기온변동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6~7월은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하며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8월은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남북으로 폭이 좁은 강한 강수대가 지속해서 발달하면서 집중호우와 많은 비가 잦았습니다.

[태풍] 여름철에 총 8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 중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습니다.

필리핀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태풍이 강한 강도로 영향을 줬으며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했다.

8월 9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00㎞ 부근 해상에서 발생, 8월 10일 울산 서북서쪽 1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8월 22일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발생, 서해상을 따라 8월 27일 중국 선양 동쪽 약 18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8월 28일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40㎞ 부근 해상에서 발생, 9월 3일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 함흥 동쪽 약 13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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