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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1천6백여명 대량해고 사태 발생 우려 - "인수 강행하기에는 짊어져야 할 부담 너무 크다"

강희욱 기자

  • 기사등록 2020-07-23 10: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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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이스타항공노조가 애경본사 앞에서 '이스타항공노동자 7차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최인호 기자)

제주항공이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23일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2일 SPA를 맺은 지 4개월여 만이다.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2007년 10월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13년 만에 문 닫을 위기를 맞았다. 이스타항공 직원 1600여명의 대량 해고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제주항공은 "진술보장의 중요한 위반 미시정 및 거래종결기한 도과로 인해 기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고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M&A가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항공은 1일 이스타항공에 10영업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모두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통보했으며 16일에는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 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주식 매입 자금 의혹 등이 불거졌고, 이 의원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자녀들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모두 헌납하겠다고 밝혔지만 셧다운과 체불임금에 대한 책임 공방이 벌어지며 갈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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