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장인의 공방 집들이에 초대한다 -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공방 공개행사와 ‘공방 이야기’ 개최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18-06-19 14:41:51
기사수정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방 공개행사와 ‘공방 이야기’ 프로그램이 오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개최된다.


▲ 안내 홍보물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전통공예 장인들의 작업공간인 공방을 단순히 관람하는 공간적 개념을 벗어나 보유자와 관람객들이 서로 소통과 교감을 나누면서 무형유산에 대한 거리를 좁히고 우리 전통공예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무형문화재 공방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이번 행사는 그 첫 번째 결과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박호준 보유자 공방에서 진행한다.


행사의 주제는 ‘장인의 공방 집들이’로, 그동안 접근하기 어렵고 장인들만의 공간으로만 여겨졌던 공방을 누구나 쉽게 찾고 무형문화재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행사이다. 


관람객들은 궁시장의 공방을 구경하며 궁시에 대한 시간과 공간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국가무형문화재 궁시를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했다.


화살을 만드는 시장인 박호준 보유자는 조부 박희원과 부친 박상준으로부터 화살 만드는 법을 익혔다. 


증조부는 조선 말기 무과에 합격한 무인이었으며, 조부인 박희원도 지방의 궁수로 지내다가 화살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화살을 제작하는 일을 가업으로 이어갔다. 


또한, 부친 박상준은 17세에 가업을 이어받아 70년간 화살을 만들었고, 지난 1978년 국가무형문화재 초대 궁시장으로 인정받았다.


박호준 보유자는 선대부터 이어져 온 화살 제작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지난 2008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현대사회에서 화살에 대한 수요가 없어지는 과정에서 전승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화살을 제작하고 있으며, 현재 아들인 박주동 이수자까지 4대에 걸쳐 100여 년이 넘도록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방 공개행사는 이렇게 오랜 시간 화살 제작에만 전념해온 장인의 삶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궁시에 대한 역사를 이해할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화살제작 과정 시연을 통해 재료와 도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서로 소통할 수 있어 전통 화살에 대한 가치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연극 연출가 이주아 감독이 함께하는 ‘공방이야기’도 마련되어 있다. 


‘궁시’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무형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교감을 할 수 있도록 연극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연극연출가의 눈으로 바라본 궁시와 역사, 제작과정, 기술의 전습과정 등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더욱 쉽고 재미있게 무형문화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무형문화재 공방 공개행사는 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분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기간 중 관람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연극연출가 이주아 감독과 함께하는 ‘공방 이야기’는 1일 3회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 또는 네이버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 하면 된다.


3회 중 첫날 오전 10시 30분에 하는 ‘공방이야기’는 국립무형유산원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생방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820
  • 기사등록 2018-06-19 14:41:51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2.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3. 위험천만한 배달은 `이제 그만`...안전한 배달 위해 민·관이 손 잡았다 배달종사자의 교통법규 준수를 유도하여 사고를 감축하고, 안전한 배달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민·관이 협력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30일(화) 오후 2시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8개 배달플랫폼,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배달종사자 교통안전 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이하 협약)을 체결하였다.협약에 참가한 8개 배...
  4. 환경실천연합회, 건설 현장 오염토양 무단 반출 여전 환경실천연합회(이하 환실련, 회장 이경율)가 최근 논란이 된 건설 현장의 오염토양 무단 반출에 따른 농지 불법 매립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양오염 정밀조사 단계를 거쳐 정화 처리하는 동안 건설공사 현장의 공정은 중단돼야 하고, 이에 따른 공사 지연 부대비용 발생과 오염토양으로 확인된 토사의 정화 처리 비용은 책정...
  5. 5월1일부터 대중교통비 20~53% 환급, K-패스로 교통비 걱정 패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월 1일부터 K-패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K-패스는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이다. K-패스 이용 방법은 ①카드 발...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