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9월 경상수지 74.8억 달러 흑자로 11개월만에 최대치... 한은, ‘2019년 9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19-11-06 10:14:13
기사수정

수출이 크게 늘지 않는 상태에서 수입이 줄어드는 관계로 경상수지 상 흑자폭이 커졌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해서 얻어지는 몫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 흑자가 ‘불황형 흑자’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9월 경상수지가 11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7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인 8월의 흑자폭 52억7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9월 흑자는 지난해 10월(94억5000만달러 흑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등을 사고팔아 번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다. 


경상수지는 자본수지, 금융계정등과 함께 국제수지를 구성한다. 경상수지에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이 포함된다.


9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11개월 만에 가장 컸던 것은, 그만큼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9월 상품수지는 8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130억1000만달러 흑자)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지만, 전월(47억7000만달러 흑자)보다는 흑자 규모가 대폭 늘었다.

흑자폭이 커진 건 수출회복이 아니라 수입 감소에 원인이 있다. 


9월 상품수출은 460억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8.5억달러 늘어났다. 


같은 기간 상품수입은 371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32억2000만달러 대폭 줄었다.


상품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은 유가 하락 때문이다. 주로 원자재 수입이 줄어들었는데, 유가 하락 폭이 커지면서 원유 수입이 줄어들었고, 부탄가스 수입도 감소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9월 서비스수지는 25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24억7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해도, 전월(18억달러 적자)과 비교해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개선됐지만, 운송수지(3억2000만달러 적자)가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9월 본원소득수지는 1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9억7000만달러 흑자) 보다 흑자가 확대됐다.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배당금 수취가 늘어나서다. 본원소득수지를 구성하는 투자소득수지(14억8000만달러 흑자)도 1년 전보다 흑자 규모가 4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늘어나면서 투자소득수입이 양호한 상태다. 올해 1~9월 기준 투자소득수입은 319억7000만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다.


9월 금융계정은 61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이 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 직접투자가 2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4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3억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억1000만달러 줄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7544
  • 기사등록 2019-11-06 10:14:13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국토부, 도심항공교통 K-UAM 핵심 기술개발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UAM)의 본격 상용화 시점인 성장기(’30년∼)를 대비하여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을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 수직이착륙장 기반 차세대 첨단교통체계이다. 국토부가 주관하고 기상청이 참여하는 ...
  2. 尹 대통령, 스물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개최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오전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고맙습니다, 함께 보듬는 따뜻한 노동현장’을 주제로 스물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민생토론회는 약 1개월 반 만에 개최되는 회의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9일 취임 2주년 국민보고에서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현장 중심으로 ...
  3. 尹 대통령, "국민통합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성장`, 경제 역동성 높일 것" 윤석열 대통령은 5월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통합, 미래로 가는 동행’을 주제로 `국민통합위원회 2023년 하반기 성과보고회`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작년 8월 출범한 2기 국민통합위원회의 하반기 주요 활동 성과를 보고하고, 민생현장 소통을 통해 발굴한 정책 제안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
  4. 기아, ‘더 뉴 EV6’ 계약 개시...상품성 강화에도 전 트림 가격 동결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가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기아가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전용 전기차 ‘더 뉴 EV6(The new EV6, 이하 EV6)’의 계약을 14일(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기아는 EV6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전 트림의 가격을 동결해 뛰어난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2021년 8월 출시된 EV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
  5. 대한민국은 왜 외교 후진국인가 대외변수로부터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한국을 습관적으로 정의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내정과 외치가 별개로 돌아가는 미국식 세계관을 뼛속 깊이 체득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외교 정책을 오랫동안 좌지우지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테다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