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유변신 신기술’ 온도만 높이면 반도체가 도체로 - 국내 연구진, 세계 최초 개발…"투명 디스플레이 등 응용 가능성 높아"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5-05 13:15:54
기사수정

온도 변화만으로 반도체와 도체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국내 연구진이 2년의 연구 끝에 '2차원 층상구조 다이텔레륨 몰리브데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투명 디스플레이나 웨어러블 기기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가능성이 열렸다.

양희준 IBS 나누구조물리연구단 연구위원과 이영희 IBS 나노구조물리연구단 단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소재는 15정도의 상온에서는 반도체 상태였다가 500이상의 열을 가한 후 다시 상온으로 온도를 낮추면 도체 상태로 바뀌는 성질을 가졌다. 두께는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수준인 0.8nm로 매우 얇고 투명하다.
 
 
▲ 단일물질 반도체-금속 제어 개념도

지금까지 반도체 제작을 위해서는 반도체와 도체(금속)를 접합해야 했다. 이 때문에 제작공정이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소요됐다. 이번 개발된 신물질을 활용하면 단일물질만으로 반도체 소자를 만들 수 있어 제작 공정이 크게 단축될 뿐만 아니라 비용과 시간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 소재는 전기적, 광학적 성질이 뛰어나 투명 디스플레이나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기기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하다양 연구위원은 "2차원 단일 소재에서 반도체, 금속 물성 제어를 최초로 구현한 성과"라며 "5년 안에 반도체 산업 전반에 응용 가능한 소자를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번에 개발된 신물질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실리콘 반도체 웨이퍼처럼 넓게 제작하거나, 표면에 얇은 막을 입히는 등 표면가공 기술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의 나노구조물리연구단 연구팀과 성균관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물리학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54일자(현지시간) 게재됐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7469
  • 기사등록 2015-05-05 13:15:54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2.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3. 위험천만한 배달은 `이제 그만`...안전한 배달 위해 민·관이 손 잡았다 배달종사자의 교통법규 준수를 유도하여 사고를 감축하고, 안전한 배달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민·관이 협력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30일(화) 오후 2시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8개 배달플랫폼,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배달종사자 교통안전 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이하 협약)을 체결하였다.협약에 참가한 8개 배...
  4. 국토부, 도심항공교통 K-UAM 핵심 기술개발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UAM)의 본격 상용화 시점인 성장기(’30년∼)를 대비하여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을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 수직이착륙장 기반 차세대 첨단교통체계이다. 국토부가 주관하고 기상청이 참여하는 ...
  5. 5월1일부터 대중교통비 20~53% 환급, K-패스로 교통비 걱정 패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월 1일부터 K-패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K-패스는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이다. K-패스 이용 방법은 ①카드 발...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