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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추진하는 이희호 여사 …억류자 문제 접근할까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5-05 08: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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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5일 김대중평화센터(이하 평화센터) 등에 따르면 이 여사 측은 5월 말 방북을 목표로 평화센터 명의로 북측과 현재 팩스를 통한 간접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이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들의 석방 문제가 협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여사의 방북은 일단 대북 인도지원 물품 전달 등 비정치적 교류에 방점이 찍혀있다.
 
 
▲ 이희호 여사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현재 4명이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의 석방에 대한 논의가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북한에 억류 우리 국민은 지난 2013년 김정욱 선교사를 비롯해 올해만 해도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에 이어 미국 영주권자인 대학생 주원문씨 등 총 4명에 이른다.

일부 전문가들은 남북관계에서 이 여사가 차지하고 있는 상징성을 감안했을 때 석방 교섭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인사'로 이 여사를 꼽기도 한다.

이 여사가 방북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직접 면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이 문제가 언급될 경우 북측도 그냥 넘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관건은 이 여사가 우리 국민의 석방 문제를 포함해 정부 차원의 대북메시지를 들고 가느냐 여부다.

이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소 엇갈린다.

먼저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공동행사 추진 및 민간교류, 인도적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여사의 방북이라는 호재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반면 정부가 주도적으로 대북정책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당국 차원이 아닌 이 여사의 방북으로 남북관계 물꼬를 틀 경우 정부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스텝'이 꼬일 수도 있는만큼 이 여사의 방북에 어떤 메시지 전달 없이 관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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