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진 가운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비교적 높고 추가 금리 혜택도 있어 자녀의 학자금, 결혼자금 등 '목돈 만들기용'으로 가입해두려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이렇듯 자녀통장을 만들어 주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는 것은 어릴 때부터 저축습관을 길러 경제관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좋은 엄마아빠 패키지' 상품을 지난달 27일 출시했다. 패키지 중 '어린이 적금' 상품은 연 2.0%에 가정의 달인 5월과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에는 연 5.5%의 보너스 금리를 지급한다.
또 같은 패키지의 '좋은 엄마아빠 적금'과 함게 적금에 가입하면 가입한 경우 부모 적금 금리는 0.5%p 우대된 연 2.5%를 받을 수 있다. '좋은 엄마아빠 카드'는 키즈파크, 도서구입, 공연관람, 패밀리레스토랑에서 결제할 경우 20%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사용금액의 0.5%는 포인트로 자동 적립돼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적금으로 캐시백된다.
신한은행은 3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인 '신한장학적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 연 2.25%에 우대금리를 포함할 경우 최대 3.05%의 금리를 준다. 신한장학적금 역시 18세 이하 청소년만 가입이 가능하며, 세 번의 재예치가 가능해 12년까지 적금을 유지할 수 있다.
미취학 아동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통장을 꾸며,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예금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뽀로로 캐릭터를 통장 디자인으로 활용한 'KB 주니어 Star 통장·적금' 상품을 내놨다. KB 주니어 Star 통장은 잔액 50만원까지 연 2.0%, 적금의 경우 최고 연 3.0%까지 금리를 지급한다.
하나은행은 인기 캐릭터인 '꼬마버스 타요'를 활용한 '하나 꿈나무 적금'을 선보였다. '하나꿈나무적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2.7%의 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가입할 때 희망대학을 적어내고 이후 합격하면 우대금리 2.0%포인트가 추가돼 최대 연 4.7%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꿈나무적금은 18세 이하 청소년만 가입할 수 있으며, 희망 대학은 만 14세 이전에 골라야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부분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성인 고객에 비해 청소년 고객은 주거래은행이 없는 블루오션"며 "특히 첫 은행 거래인 경우 평생고객이 될 확률이 높아 우대금리 혜택을 얹어주는 등 은행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