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기자
홈쇼핑 업계가 '가짜 백수오'제품 환불 방안을 이르면 8일 발표한다.
이남희 소비자원 피해구제국장은 서울지원에서 홈쇼핑업계와 간담회를 마친 후 "홈쇼핑업계가 자발적으로 가짜 백수오 제품 환불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소비자원이 홈쇼핑업체가 마련한 안을 종합해 8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다만 이 국장은 "이날 환불 범위, 시기 등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각 사마다 판매금액과 정책이 달라 환불안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CJ오쇼핑을 비롯해 롯데홈쇼핑, GS홈쇼핑, 홈앤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 6개 홈쇼핑 관계자와 소비자원 실무자 등이 참석했다.
최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가 '가짜'로 밝혀지면서 제품 판매처인 홈쇼핑으로 소비자의 제품 환불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홈쇼핑은 지난해만 백수오 제품을 약 1000억원 가량 판매했다.
홈쇼핑이 적극적으로 환불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판매 당시의 백수오 제품에서도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가 아직 판명되지 않아서다. 내츄럴엔도텍의 원료에서 '이엽우피소'를 검출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소비자원은 검사 시점 이전 제품에 대해서는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일부 가짜 백수오 판매처는 자발적으로 제품 환불을 실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실정이다. 내츄럴엔도텍 원료에 대한 성분검사 전 제품의 환불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홈쇼핑업체가 내츄럴엔도텍의 원료검사 전 제품까지 환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이 국장은 "소비자원 검사를 통해 (내츄럴도텍의 원료 검사 이전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홈쇼핑업체가 이들 제품까지 환불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7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