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뉴스테이, New Stay)에 건설·시행·금융·리츠업계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에 목마른 건설사들은 물론 리츠로 운영되는 사업 특성상 자금조달 주선을 담당할 증권사들과 리츠 운영사들까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건설사들의 경우 리스크 관리에 민감한 대형건설사보다 사업 영역 확대가 필요한 중견건설사들의 적극성이 눈에 띠었다.
리츠 운영사들은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는 컨소시엄 참여보다는 리츠 운영을 통한 수수료 수입이 아직은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29일 분당 오리사옥에서 개최한 뉴스테이(New Stay) 민간사업자 1차 공모 사업설명회에는 건설업계, 시행업계, 금융투자업계, 주택관리업계, 리츠(부동산투자회사) AMC(자산관리회사)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건설업계의 경우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대형건설사는 물론 반도건설, 우미건설, 태영건설, 한양, 호반건설 등 중견건설사도 대부분 참석해 LH의 설명에 하나하나 귀를 기울였다.
또 자금 중개업무와 재원 조달 등을 담당할 증권업체들도 상당수가 참여했고, 리츠 AMC들도 대부분 참석해 효과적인 사업 참여방안을 모색했다. 우리레오PMC 및 젠스타 등 주택임대관리업체들도 참석했고, 신영 및 피데스개발 등 시행사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중견건설사들이 가장 적극적인 사업참여 의지를 보였다. 특히 중견건설사들은 이번 뉴스테이 사업 1차가 대형건설사에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견건설사들의 뉴스테이 사업참여 의지는 다른 업계와의 컨소시엄 구성 논의에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리츠 AMC인 C사 관계자는 "사업설명회 이전에 건설사들을 접촉해본 결과 대형건설사보다는 중견건설사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뉴스테이가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수익률에 대해서는 아직 보수적인 판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테이에서 수익이란 리츠를 운영하면서 받는 배당수익과 청산에 따른 청산수익을 말한다.
현재 뉴스테이에서 국민주택기금은 우선주로 청산 배당 때 목표 내부수익률 달성 때까지 최우선적으로 원금 및 수익을 배당 받게 되며 대신 사업약정에 따른 출자금 총액을 일시에 출자한다. 기금 수익률은 ▲화성동탄2 연 5% 이상 ▲위례 연 4% 이상 ▲김포한강 연 3% 이상이다.
결국 우선주인 국민주택기금의 수익률을 보장하다보니 컨소시엄에 참여하더라도 배당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직 임대료 수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낮출 가능성이 있다 보니 기금외 컨소시엄 출자기업들이 배당을 받기는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한편 LH는 이번 뉴스테이(New Stay) 민간사업자(1차) 공모와 관련 오는 6일 참가의향서를 제출받은 뒤 6월 4일 사업신청서를 접수하고 곧바로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다만 참가의향서를 제출해야 사업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LH는 1차 공모가 끝나는대로 6월 2차 3000가구, 9월 3차 4000가구를 연이어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 부지는 인허가에 제약이 없고, 건설사들이 선호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