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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빌고 사랑을 나누는 광둥성의 춘절

이한국 기자

  • 기사등록 2017-01-20 15: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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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중국에서 구정(춘절)는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복을 비는 가장 좋은 시기다. 불교, 도교, 이슬람교, 천주교, 기독교를 포함한 다양한 종교들이 조화로이 공존하는 중국 남부의 광둥성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 닭띠해에 광둥성에서 즐기는 멋진 구정



중국 선종의 제6대 조사 혜능대사, 바다의 여신 마츠를 숭배하는 광둥성 사람들은 선한 삶을 추구하며 행운이 찾아올 때나 불운이 찾아올 때나 늘 흔들림 없이 살아가고자 한다. 


광둥성에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유명한 절들이 많이 있다. 샤오관 시의 난화사, 광저우 시의 광샤오사, 자오칭 시의 칭윈사, 차오저우 시의 카이위안사, 루위안 시의 윈먼사, 신싱 시의 구오은사 같은 절들은 중국 춘절 기간 동안 특별한 행사들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 참석한 관광객들은 본인과 가족들을 위해 일년 간의 행복과 건강, 성공적인 삶을 기원하면서 고유의 종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종교, 민간, 놀이 행사 외에도 춘절 기간에는 광둥성 곳곳과 세계 다른 지역까지 친절과 사랑이 널리 퍼져나간다. 작년 춘절 기간에는 영국 BBC 방송국 다큐멘터리 팀이 세계 최대 규모의 새해 축하 행사를 촬영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그 팀은 춘절을 맞아 고향을 향해 머나먼 길을 이동하는 중국인들을 보았고, 하얼빈에서 빙등제를 즐겼으며, 성곽 위에서 녹인 쇳물을 뿌리는 허베이성의 불꽃놀이를 구경했고, 윈난성에 서식하는 황금원숭이를 보았다. 무엇보다도 그 팀은 가족을 만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고향으로 이동하는 수만 명의 노동자들을 자진해서 도운 자오칭 시 시민들을 인터뷰했다. 자오칭 시민들은 이동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휴게소마다 뜨거운 물과 생강죽을 비치했고, 무료로 오토바이를 수리해주었다. BBC 다큐멘터리 팀의 팀원 두 명은 자오칭 시민들에게 생강죽 만드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광둥성의 열정을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되었다. 한편, 광둥성에 속한 또 다른 도시인 중샨 시는 매년 춘절 기간 중 7일째 되는 날, 즉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날에 비슷한 자선 행사를 개최한다. 


광둥성의 춘절은 따뜻한 기후와 친절한 서비스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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