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1·13 대책과 9·1 대책 등의 영향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고가와 저가, 대형 면적과 소형 면적 전반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으며 현신도시 등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택수요가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의 공동주택 1162만가구의 가격을 산정해 30일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날 전국 251개 시·군·구에서도 개별단독주택 398만가구의 가격을 공시한다.
공시가격은
▲조세
▲건강보험료 산정 및 기초노령연금 수급 대상정 결정 등의 복지행정
▲재건축부담금 산정 및 이행강제금 산정 등의 부동산 행정
▲공직자 재산 등록 등
60여 종의 행정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
올해 아파트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3.1% 상승한 것으로 전년도
0.4% 오른 것에 비교해 상승폭이 컸다
.
이는 지난해 부동산 시황을 반영한 것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저금리
,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데에 기인한다
. 혁신도시와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택수요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
.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 대비
2.5%, 광역시
(인천 제외
) 5.1%, 시
·군지역
3.1%가 각각 상승했다
. 수도권은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저금리 등으로 상승했으며 지방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와 일부 지역의 관광경기 활성화 및 개발사업추진 등으로 상승했다
.
시
·도별 변동률은 대구
(12.0%), 제주
(9.4%), 경북
(7.7%), 광주
(7.1%), 충북
(4.7%), 충남
(4.2%) 울산
(3.6%) 등
15개 시
·도가 상승한 반면 세종
(-0.6%), 전북
(-0.4%) 2개 시
·도는 하락했다
.
특히 가격공시 대상 공동주택 호수의
52.7%, 공시가격 총액의
66.4%를 점유하는 수도권은
▲서울
2.4% ▲경기
2.5% ▲인천
3.1% 등으로 전년
(-0.7%) 대비 상승했으나 광역시
·시
·군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반면에 대구
12.0%, 제주
9.4%, 경북
7.7% 등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관광경기 활성화 및 지역개발사업 등 시행에 따른 주거수요이 증가 등으로 상승했다
.
시
·군
·구별로는 대구 수성구가 최고 상승률인
17.1%를 기록했다
. 경북 경산
(15.6%), 대구 남구
(14.3%), 울산 동구
(12.8%), 대구 달성군
(11.9%) 순으로 대구
, 경북지역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
이에 반해 충남 홍성군은 내포신도시 공급물량 증가와 신도시 투자로 기존 주택 매물 증가 등으로
3.91%가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 뒤이어 충남 계룡시
(2.1%), 전남 순천시
(1.1%), 대전 유성구
(1.0%), 전남 광양시
(0.8%) 순으로 하락했다
.
이와 함께 혁신도시가 소재하는 시
·군
·구는 평균
2.8% 상승했으며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는
0.6% 떨어졌다
. 세종시는
3단계 정부기관 이전이 완료했지만 행복도시 주변 지역의 신규 공급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
혁신도시 중 제주 서귀포시
(10.5%), 대구 동구
(10.4%), 부산 남구
(4.1%), 전남 나주시
(4.0%), 울산 중구
(3.9%)는 전국 평균
(3.1%)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 부산 영도구
(2.7%), 경북 김천시
(2.3%), 충북 진천군
(2.2%), 부산 해운대구
(2.1%), 충북 음성군
(2.1%), 강원 원주시
(1.7%), 전북 완주군
(0.9%)은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으며 경남 진주시
(-0.3%), 전북 전주시
(-0.4%)는 하락했다
.
가격별로는
2억원 이하 주택은
2.7~3.6% 상승했고
2억원 초과 주택은
2.5~3.1% 상승해 저가 주택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 이런 현상은 최근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데 세금 및 관리비 등 유지비 증가에 따른 대형주택의 선호도 감소
, 처분이 상대적으로 쉬운 소형주택으로의 이동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
가격 분포를 보면 공시대상 공동주택
1162만
4770가구 중
3억원 이하는
1045만
792가구
(89.9%),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97만
8097가구
(8.4%),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14만
3682가구
(1.2%), 9억원 초과는
5만
2199가구
(0.5%)로 각각 조사됐다
. 6억원 이하 공동주택
1142만
8889가구로 전체의
98.3%를 차지했다
.
주택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은
2.8~4.0% 상승했도
85㎡ 초과 주택은
1.4%~2.8% 상승해 소규모 주택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 이는 노령화 등 인구구성 변화
, 사회
·경제적 요인에 따른
1인 가구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
전용면적
85㎡ 이하는
1004만
6946가구
(86.4%), 85㎡ 초과
~165㎡ 이하
148만
7606가구
(12.8%), 165㎡ 초과는
9만
218가구
(0.8%)로 각각 나타났다
.
개별 단독주택은 전국 평균
3.96%가 상승했다
. 울산
, 세종 등 전반적인 주택 매입수요 증가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세와 일부 지역에서 개발사업 시행 및 진척 등으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 및 기타 지역 간 공시가격 불균형성 해소 노력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
공동주택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www.molit.go.kr),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www.kais.kr/realtyprice), 해당주택 소재지 시
·군
·구 민원실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