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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도·백학도’ 조선 왕실 마지막 회화 공개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8 11: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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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 마지막 회화인 봉황도·백학도가 공개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제1회 궁중문화축전을 맞아 조선 왕실 마지막 궁중 벽화 2점의 실물을 28일부터 531일까지 개최되는 '창덕궁 대조전 벽화'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벽화는 1920년 왕비의 생활공간이었던 창덕궁 대조전에 그려진 '봉황도'(鳳凰圖, 등록문화재 제242)'백학도'(白鶴圖, 등록문화재 제243). 1917년 소실된 대조전을 재건축하면서 내부를 장식용으로 제작됐다.

▲ 조선 왕실 마지막 회화 '봉황도(위)'와 '백학도'가 공개됐다. 문화재청

비단에 그려 벽에 붙인 부벽화(付壁畵) 형식의 작품으로, 대조전 동쪽 벽과 서쪽 벽 상단에 장식돼 완벽한 대칭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크기는 둘 다 폭 214, 길이 578.

'봉황도'는 상상의 동물인 봉황을 주제로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과 나리꽃, 바위 등을 화려하게 표현했다. '백학도'는 김은호 작품으로, 16마리의 백학이 달을 배경으로 소나무로 날아 앉는 모습을 기품 있게 그렸다.

두 벽화 모두 군왕의 덕치를 상징하는 십장생(十長生)으로 꾸며졌다. 이는 일제강점기 시절임에도 군왕의 위엄이 계속되길 바라는 조선 화가들의 소망이 녹아 있다.

문화재청은 벽화의 안전한 보존관리를 위해 2013년부터 벽화를 떼어내 보존처리를 하고 대조전엔 모사본을 제작해 부착하는 사업을 2년간 진행했다. 보존처리가 완료된 원본은 지난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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