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으로 김철수 전 세종대 총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이사장은 특허청장과 상공자원부 장관, 세종대 총장 등을 거쳐 2008년 5월부터 중앙대 법인이사를 맡아 왔다.

김 이사장은 "중요한 시기에 이사장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면학분위기를 안정시켜 지속적인 학교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교수, 학생, 교직원이 단합해 지금까지 추진해 오던 역점업무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용성 전 이사장은 이사직을 사임해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입생 모집단위 광역화를 골자로 한 학칙개정 수정안을 결의했다.

중앙대는 지난 2월26일 2016학년도부터 전체 신입생을 단과대학 소속으로 모집해 2,3학기 이후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내용의 학사구조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인문계열 등 일부 학과 폐지 우려와 학내외 의견 수렴 과정의 부재 등으로 반발에 부딪혀 지난 17일 정시모집 신입생들에게만 광역 모집을 적용하는 수정안을 발표했다.

이 안은 교무위원회와 대학평의회 심의를 거쳐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이용구 총장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번 학사구조 개편은 학교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아 대타협을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사구조 선진화가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