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뛰어넘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새 회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29일 오전 11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김 내정자에 대한 취업심사를 진행한 결과, 통과시키기로 결정했다.
당초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국회의원으로 있던 시기 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한 김 내정자는
'성완종 리스트
' 파문과 관련해 연루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번 취업심사에서 난항이 예상되기도 했다
.
김 내정자가 행장을 역임했던
2011~2014년을 포함해 수출입은행은 경남기업에 여신잔액
2741억원과 이행성보증
3000억원을 합쳐 약
5700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지원했다
. 이는 은행권 중 가장 큰 규모다
. 수은은 이중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
그러나 취업심사가 직무의 연관성 여부를 판단하는 간단한 심사인 만큼 김 내정자가 무난히 취업심사 문턱을 넘었다는 평가다
. 취업심사는 퇴직 공직자가 이전에 근무한 기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통상
80% 가량이 통과된다
.
또 김 내정자는
'성완종 리스트
' 파문과 관련해서도 떳떳한 입장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농협금융 관계자는
"당연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며
"농협금융지주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한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