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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의혹' 포스코건설 전 전무 구속 - 검찰, 하청업체에서 5차례에 걸쳐 5억원 '뒷돈' 받은 혐의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5 09: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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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임원들이 잇따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검사 조상준)는 하도급 업체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박모(59) 전 포스코건설 전무를 25일 구속했다.

전날 박씨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 판사는 "구속의 사유가 소명되고 필요성도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전무는 20104월부터 20113월까지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새만금 방수제 공사를 수주한 하도급업체 흥우산업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5억원을 받은 혐의(건설산업기본법 위반)를 받고 있다.

박 전 전무는 지난 2011년 전무로 승진해 지난해 초까지 토목환경사업본부장으로 근무했다. 같은 혐의로 전날 구속기소된 최모(53) 전무의 전임자이자 직속 상사였다.

최 전무는 지난 20105월부터 20136월까지 베트남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공사를 맡은 흥우산업에 하도급대금을 부풀려 차액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28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중 2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전무와 최 전무는 토목환경사업본부장 자리를 이어가며 공사 수주 대가로 흥우산업에서 각각 수억원씩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박 전 전무는 자신이 받은 돈 중 일부를 윗선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전무는 흥우산업으로부터 받은 돈 중 1억원을 윗선에 전달했으며 5000만원은 영업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전 전무는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비자금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박 전 전무의 전임자였던 김모 전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을 전날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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