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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제2의 전성기?.. 멋지면 그만 아닌가“ - 연기자..가수..성우..사업가.. 손대는 것 마다 '대박'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4 17: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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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로 가수 데뷔..히트 가수 대열에
넥슨 '서든어텍' 주인공 목소리 연기로‘인기’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에코베리'사업도 승승장구


‘그렇게 힘들었나 / 여기까지 오기가 왜 내게 진작 말을 못했나 / 나에게 잘 해주려 항상 애쓰는 모습 가끔은 측은해 보였지만 / 그것도 난 모르고 행복에 겨웠지요 ... (중략) ... 그대도 행복한 줄만 알았지 / 미안해요 ... (중략) ... 고마워요 / 그대가 나를 사랑한 것보다 더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어요’

영화배우 이동준이 최근 들어 만능 엔터테이너로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여름 첫 정식 음반을 내고 가수 데뷔해 발표한 성인발라드 ‘미안해요’(김진룡작사 작곡)가 1년도 안 돼서 히트곡으로 떠오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발라드는 인기를 얻기까지 록, 힙합 등에 비해 트로트 못지않게 시간이 걸린다. 발표하고 나서 최소 2~3년은 지나야하는 것으로 가요계에 알려졌다. 물론 히트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노래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이동준이 자신의 첫 정식 가수 데뷔곡 ‘미안해요’를 비교적 단기간에 쉽사리 히트시킨 비법은 무엇일까.
지난 22일 만능엔터테이너 이동준을 그가 대표로 재직 중인 (주)에코베리스 본사 응접실에서 만났다.
마구 흐트러진 것 같은 헤어스타일이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 출신인 이동준한테 아주 잘 어울렸다. 반백은 자연산인지, 염색인지 구분이 안 됐다. 그러나 묻지 않았다.
이동준은 대한민국 정상급 스타이다. 다시 말해 멋있으면 그만 아닌가.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 전에 좋으면서 약간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미안해요’ 자랑부터 늘어놨다.
“김수희 선배의 ‘남행열차’ 등으로 알려진 김진룡씨가 노랫말을 쓰고 곡도 붙인 노래라서 웬만큼 자신 있었습니다.”
이동준이 가수로서 인정을 받게 된 것은 하루아침의 일이 아니다. 영화배우로 연예계와 인연 맺고 나서 TV브라운관까지 점령하며, 다각도로 연기활동을 펼쳐온 이동준. 그는 연예인생활 초기부터 밤무대 등에서 꾸준히 노래 실력을 보여줬다.
그러던 이동준은 15전 미사리에 라이브 카페 ‘카지노’를 열었다. 퇴직금이 없는 연예인으로 노후대비가 필요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동준의 노래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괜찮았다.
그 후 이동준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리 미음나루로 옮겨서 ‘한사랑’ 라이브 카페를 열었다. 두말할 필요 없이 이동준은 기회만 되면 팬서비스 차원으로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불렀다.
“무엇이고 그렇지만, 노래를 자꾸 부르다 보니 날이 갈수록 실력이 늘더군요. 무대에서 노래하며 팬 여러분의 반응을 보면 느낄 수 있죠.”
이동준은 그러한 분위기를 보고 나서 자신 있게 정식 가수데뷔 준비에 들어갔던 것이었다.
그가 ‘미안해요’를 히트시키자, 방송국과 밤업소 등에서 그를 찾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이동준은 최근 MBC-TV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무한도전’ 등에 출연해 주목 받으며, 그의 이름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뜨기도 했다.
그러자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년배 싱어송라이터 설운도가 아내 이수진의 노랫말에 곡을 붙인 ‘누나야’를 이동준한테 선물했다.
“설운도씨는 노래도 잘하지만, 작곡 실력이 보통 아니잖습니까? 그의 어부인 이수진씨는 작사 실력이 널리 알려졌고요.”
이동준의 신곡 ‘누나야’는 ‘미안해요’와 달리 비교적 박자가 빠른 세미트로트이다.
“박자가 빨라서 그런지 몰라도 ‘누나야’는 ‘미안해요’보다 더 빠른 시간 안에 뜰 것 같아요. 아직 음반발매 작업도 안 했는데 말입니다.”
그는 ‘본의 아니게 두 마리의 토끼를 쫒아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어디 그뿐인가. 이동준은 현재 게임업계 서열 2위로 자리매김한 넥슨의 ‘서든어텍’ 주인공 목소리 연기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왜 영화나 TV 드라마에서는 이동준의 모습이 잘 안 보일까.
그의 영화출연은 최근 들어 마치 ‘개점휴업 상태’처럼 보인다. TV드라마는 얼마 전에 SBS ‘나만의 당신’을 끝냈다.
“앞서 제가  ‘두 마리의 토끼를 쫒아야할 입장’이라고 말씀드렸듯이 노래만으로도 진짜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가끔 ‘제 몸이 몇 개쯤 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해봅니다. 연기? 무척 하고 싶지만...”
이동준이 연기와 멀어지게 된 깊은 뜻이 있었다. 역시 연기자인 아들 일민이를 생각한 부정(父情)때문이었다.
“현재 제 외아들 일민이는 해병대에 복무 중입니다. 올 7월에 재대하면,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복귀할 예정인데... 제가 동일분야에서 활동하니까 부담스러운 모양 이예요. 그래서 저는 ‘노래 쪽으로만 신경을 쓸까’하고 생각중입니다. 연기를 아주 멀리할 수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이동준은 ‘자신이 운동선수출신 단순 연기자인데 비해서 일민의 경우, 미국 유학 후에 예술고와 한양대 연극연화과를 졸업한 정통파’라고 아들자랑을 보탰다.
이동준한테 인터뷰 장소도 그렇고 해서 사업 관련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또한 연예계와 연관된 사업이 아닌 것 같아서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그의 회사는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에코베리’ 판매 기업이다. 그는 ‘미안해요’를 발표하고 나서 2~3달 지난 작년 9월에 유통판매법인 ‘에코베리스’를 설립했다.
이동준은 10여 년 전에 ‘에코베리’ 판매 기업에 투자를 제의 받았다. 그러나 당시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음식물쓰레기를 바다 속에 버리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 음식물 쓰레기 해양 투기가 금지 되고, 환경문제의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면서 이동준은 ‘에코베리’ 판매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나이 먹으면서 철들은 후에 가끔 아내 대신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버리다보니, ‘이거 보통문제가 아니 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동준의 ‘에코베리스’는 문 연지 불과 약 반년 밖에 안 됐지만, 벌써 전국총판조직이 50개를 넘어서면서 ‘미안해요’ 못지않게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제 겨우 국내에서 걸음마를 시작했는데, 중국, 일본, 홍콩 등으로부터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려야겠죠.”
이동준은 ‘제2의 인생설계가 절대 필요한 시기’라고 최근 연예인과 사업가로 처한 자신의 위치를 설명했다. 과연 그는 어디까지 발전할지, 이동준의 앞날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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