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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 나흘째… '이 총리 어디있지?' - 21일 이후 삼청동 공관서 목격 안 돼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4 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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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 나흘째인 24일에도 그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삼청동 총리공관은 외견상 '평온(?)'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총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삼청동 공관에 계속 머물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 속에 취재진을 피해 공관을 떠나지 않았을까 라는 조심스런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각 언론사의 취재진은 행여 이 총리의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을 수 있을까 총리 공관 정문 앞과 길 건너 언덕 위에 삼각대와 카메라 등을 설치하고 대기하는 소위 '뻗치기'를 이어갔다.

▲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또 공관 직원이나 총리실 관계자 등이 탄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들, 그리고 우편물 등의 각종 배달원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공관을 분주히 오갔다.

경찰 등의 공관 경비 활동도 계속됐다.

그러나 이 총리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이 총리는 지난 21일 오전 실내복 차림으로 공관 2층 베란다를 서성이는 장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뒤론 여론의 시선을 의식한 듯, 아예 자취를 감췄다.

오후 한때 이 총리의 관용차로 추정되는 검은색 에쿠스 차량이 공관을 빠져나갔다가 뒷자리에 누군가를 태우고 공관으로 다시 들어오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지만, 이 총리가 이 차량을 탔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차량은 이 총리의 사의 표명 이틀째였던 지난 22일에도 공관을 드나드는 장면이 포착됐었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 총리가 취재진을 피해 공관을 떠났던 게 아니냐"는 등의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총리가 총리로서의 모든 공식 일정을 끊은 지난 21일부터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하루 한두 차례씩 공관을 다녀간 사실에 비춰볼 때, "이 총리가 아직은 삼청동 공관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 같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총리실에서도 이 총리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추 실장 등에게서 기본적인 업무보고는 받고 있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설마 이 총리가 다른 곳에 가 있는데 그런 얘길 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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