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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입주기업 10여곳, 북에 3월분 임금 지급 - 北 요구한 '담보서' 서명 여부 확인 안돼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3 11: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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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우리 측 입주기업 10여곳이 3월분 임금을 북측에 이미 지급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북측에 임금을 지급한 곳은 10여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기존 70.35달러의 기본급으로 산정된 3월분 임금을 북측에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앞서 입주기업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신들이 요구한 74달러의 기본급으로 산정된 임금 수령을 일단 보류하는 대신 기업들에게 '인상분을 추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담보서'를 요구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이에 대해 "10여개 기업들이 모두 담보서를 썼는지는 정확히 파악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입주기업들이 일단 70.35달러로 산정된 임금을 지급하더라도 북측이 요구한 담보서를 써주는 것은 북측의 일방적 요구를 받아들이는 행위로 간주해 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담보서를 써주고 우리 측에 '써줬다'고 말할 수 있는 기업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언급하기도 해 10여개 기업들이 사실상 담보서에 서명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측이 일단 우리 측이 지난 21일 제기한 공식 요구를 받아들여 3월분 월급 지급일을 24일로 유예함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금명간 북측에 관리위원회-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간 3차 접촉을 추가로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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