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건설사, 재개발·재건축 수주전 '대격돌' - 서초 삼호가든 3차, 현대·대림·롯데…상아현대는 현대·대림 등 경쟁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3 11:38:35
기사수정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으로 뜨겁다. 저유가 지속에 따른 해외건설시장 위축 등으로 분양성이 담보된 수도권 재개발·재건축에 수주전이 옮겨가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5월 수도권에서는 최소 5곳 이상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다음달 8일에는 서초 삼호가든3차 재건축과 노량진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이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서초 삼호가든3차는 올 상반기 최대어다. 강남 재건축 단지 중 올해 처음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데다 일반분양 물량이 기존 가구수와 비슷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단지를 시작으로 반포주공1단지, 신반포15차 등 대형 재건축 단지들이 연이어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어 강남 재건축 선점을 위한 건설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건설은 5월 초 새로 론칭하는 고급주택 브랜드를 이곳에 쓰기로 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고 대림산업과 롯데건설도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반포 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처럼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욕심을 갖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서초 삼호가든3차는 최고 346개동 835가구로 재건축되며 공사 예정금액은 1964억원이다.

노량진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은 비교적 규모는 적은 편이지만 입지가 우수하고 물량 확보 차원에서 건설사들이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노량진동 312-75번지 일대에 위치한 노량진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구역은 최고 293개동 421가구를 건설하게 된다. 공사 예정가격은 954억원 규모며 대형사는 물론 중견사도 수주 욕심을 부리고 있다.

영등포구 당산동 상아현대 재건축도 대형건설사간 수주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산동 일대가 분양성이 담보된 것이다보니 대형사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단지는 영등포구 당산동54-13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최고 297개동 785가구로 재건축된다.

경기지역에서는 성남 신흥2구역이 이달말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한다. 지상 153299가구 대단지로 재개발되는 신흥2구역은 물량 확보 차원에서 건설사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이 입찰 참여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흥2구역은 2009년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경기 침체로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포기 입장을 밝혀 개점 휴업 상태에 빠졌다가 지난해 성남시가 용적률 상향, 미분양 주택 인수 등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사업 재개가 가능해졌다.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사당3구역도 조만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당3구역 재건축은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41-7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면적 3865에 지상 1513개동 520가구 규모로 신축된다.

현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곳은 대부분 공공관리제가 시행되는 곳이어서 건설사들의 승부는 맨투맨 영업과 특화품목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공관리제 이전의 경우 이주비 등 건설사가 조달 가능한 자금력에서 승부가 갈렸지만 공공관리제는 공공이 정한 기준이 있어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공관리제는 조건이 대부분 정해져있다보니 별도의 제안이 어렵다" "마감재외관, 조경, 시스템, 에너지관리 등 특화품목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과열 수주경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수주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건설사간 비방전이 재현되거나 조합원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사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서로가 공정한 경쟁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6662
  • 기사등록 2015-04-23 11:38:35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2.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3. 위험천만한 배달은 `이제 그만`...안전한 배달 위해 민·관이 손 잡았다 배달종사자의 교통법규 준수를 유도하여 사고를 감축하고, 안전한 배달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민·관이 협력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30일(화) 오후 2시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8개 배달플랫폼,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배달종사자 교통안전 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이하 협약)을 체결하였다.협약에 참가한 8개 배...
  4. 환경실천연합회, 건설 현장 오염토양 무단 반출 여전 환경실천연합회(이하 환실련, 회장 이경율)가 최근 논란이 된 건설 현장의 오염토양 무단 반출에 따른 농지 불법 매립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양오염 정밀조사 단계를 거쳐 정화 처리하는 동안 건설공사 현장의 공정은 중단돼야 하고, 이에 따른 공사 지연 부대비용 발생과 오염토양으로 확인된 토사의 정화 처리 비용은 책정...
  5. 5월1일부터 대중교통비 20~53% 환급, K-패스로 교통비 걱정 패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월 1일부터 K-패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K-패스는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이다. K-패스 이용 방법은 ①카드 발...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