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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성완종 수행비서 이용기 23일 오전 재소환 - 전날 12시간 고강도 조사…이용기 "금품로비, 성완종 리스트…모른다"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3 10: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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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23일 오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 이용기(43) 비서실장을 재소환해 조사한다.

수사팀은 전날 오후 2시쯤 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 가량 조사한 뒤 이날 새벽 귀가시켰다.

수사팀은 전날 조사에서 성 전회장이 남긴 메모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경향신문과 통화내용에 담긴 금품제공 정황 등의 사실관계를 집중 조사했다.

이씨는 전날 첫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성완종 리스트' 내용의 사실관계와 비밀장부의 존재, 성 전회장 금품로비 등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성 전회장이 윤 전부사장을 만난 자리에도 간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씨는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된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와 함께 성 전회장을 10년 넘게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그는 2000년대 중반부터 성 전회장의 수행비서로 일했고 성 전회장이 2012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에는 수석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성 전회장이 의원직을 잃은 뒤에는 경남기업에서 근무하며 성 전회장의 대외업무와 일정을 관리해왔다. 성 전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인 지난 3일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할 때도 동행했다.

이씨는 성 전회장이 사망하기 전날인 8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대책회의를 열었을 때도 박 전상무와 함께 측근 인사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특히 성 전회장이 숨지기 사흘 전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만나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자리에도 동석해 대화내용을 녹취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수사팀은 21일 체포한 박 전상무가 회사 폐쇄회로(CC)TV를 이틀가량 끈 채 이번 수사에 핵심단서가 될 자료를 조직적으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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