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대만 높은 연금저축가입자…'2高·3低' 딜레마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2 14:20:59
기사수정

연금 가입자들의 수익률 기대치는 높았지만, 투자기간과 납입금액은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1000명의 연금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은 연금액에 대한 기대가 크고 기대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납입금액과 투자비중은 적고, 가입기간은 짧은 함정에 빠져 있었다.

가입자들은 평균 월 89만원의 연금을 기대했다. 이는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이 받는 평균 노령연금(87만원)과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가입자들의 연금저축 운용실태를 고려한 예상연금액은 월 48만원으로, 기대보다 41만원이나 적었다.

기대수익률도 과거 평균보다 높은 편이었다. 전체 가입자의 84%를 차지하는 연금저축보험·신탁 가입자는 해당 상품의 과거 수익률보다 각각 1.07%포인트, 0.52%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대했다.


연령대별 연금저축 납입금액은 2029만원, 3027만원, 4032만원, 5034만원으로 조사됐다. 연금 기대액은 20100만원, 3081만원, 4094만원, 5084만원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지금의 납입금액을 60세까지 유지한다해도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연령대별 기대 수준의 23~85%일 것으로 예상했다.

짧은 가입기간도 문제다. 연금저축 가입자의 평균 가입기간은 4.3년이며, 근로기간이 충분히 긴 40~50대의 가입기간도 5년 남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의 기대연금액 89만원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월 31만원씩 35년간 납입해야 하는데 비해 가입기간이 짧았다.

편중된 투자 비중도 수익률 저하의 원인이다. 연금저축 가입자의 84%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인 보험이나 원금보전을 추구하는 신탁에 가입했다. 투자상품인 펀드에 가입한 이들은 16%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기대는 높고 투자에는 소극적인 '2·3'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연금액을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6585
  • 기사등록 2015-04-22 14:20:59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2.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3. 위험천만한 배달은 `이제 그만`...안전한 배달 위해 민·관이 손 잡았다 배달종사자의 교통법규 준수를 유도하여 사고를 감축하고, 안전한 배달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민·관이 협력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30일(화) 오후 2시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8개 배달플랫폼,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배달종사자 교통안전 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이하 협약)을 체결하였다.협약에 참가한 8개 배...
  4. 국토부, 도심항공교통 K-UAM 핵심 기술개발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UAM)의 본격 상용화 시점인 성장기(’30년∼)를 대비하여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을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 수직이착륙장 기반 차세대 첨단교통체계이다. 국토부가 주관하고 기상청이 참여하는 ...
  5. 5월1일부터 대중교통비 20~53% 환급, K-패스로 교통비 걱정 패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월 1일부터 K-패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K-패스는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이다. K-패스 이용 방법은 ①카드 발...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