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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키맨' 첫 검찰출석 ‘그의 입에선…’ - 특별수사팀,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 소환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1 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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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로비 의혹을 밝혀 줄 핵심인물로 주목받고 있는 경남기업 박준호(49) 전 상무가 21일 오후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성 전회장의 최측근이자 지난 12년간 성 전회장을 보좌해 온 박 전상무를 첫 참고인 조사 대상으로 정하고 그의 입을 통해 로비 정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 전상무는 이날 성 전회장이 생전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정관계 인사에게 돈을 전달한 것을 목격하지 못했으며 비밀장부의 존재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박 전상무는 오전 1030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예정시간보다 2시간여 지난 오후 123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성 전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전날 성 전회장의 최측근인 박 전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

박 전상무는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해 지난 12년간 성 전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 임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19978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비서로 일하는 등 야당 국회의원 4명도 보좌했다.

수사팀은 박 전상무를 상대로 성 전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남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메모와 경향신문 인터뷰 내용에 담긴 금품 전달 의혹을 상세히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또 박 전상무가 성 전회장이 숨지기 전날 밤 주재한 대책회의에 참석해 무슨 대화를 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박 전상무는 로비 의혹과 관련 비밀장부 등 핵심증거의 존재를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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