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억달러 경공격기 FA-50 페루 수출 추진 - 한-페루 정상회담, 동반자관계 내실화 논의…총 20건 MOU 체결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1 09:32:39
기사수정

박근혜 대통령은 20(현지시간) 남미 4개국 순방의 두 번째 국가인 페루를 방문,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박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은 방산 협력 등 양국간 경제협력 다각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중남미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후 두번째 순방국인 페루 리마 호르헤차베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페루 측으로 부터 영접을 받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박 대통령의 페루 국빈방문 사흘째인 이날 오전 페루 수도 리마 대통령궁에서 한-페루 정상회담을 열고, 지난 2011년에 맺어진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성과를 넘어 방산, 전자정부, 치안, 보건의료, 인프라 등 협력범위를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로 다각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페루는 우리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이자, FTA로 맺어진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면서 "특히 항공기술 협력은 보통 깊은 신뢰가 아니면 협력이 이뤄지기 어려운 데, 중남미에서도 유일하게 이런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생 협력의 확대를 통해 페루의 국가발전전략 달성을 적극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주목을 끄는 부분은 방산분야 협력이었다. 박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계기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KT-1P 기본훈련기의 페루 현지 생산 1호기 출고 행사가 열리는 만큼, FA-50 등 한국형 경공격기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관측됐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한국훈련기 KT-1P 현지 공동생산 사업이 고부가가치 협력 사업의 모범사례로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첨단 항공기술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기 위해 페루가 추진 중인 다목적 고등훈련기 사업 등에서의 필요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군 당국과 KAI는 올해 하반기 페루의 경공격기 구매사업과 관련한 기종 선정을 앞두고 FA-50의 수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FA-50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경우 그 규모는 기체 24대와 조종사 훈련 패키지 등을 합친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은 또한 페루 리막강 물관리 시스템 구축협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오늘 체결된 리막강 물관리시스템 구축협력 양해각서(MOU)1000만 리마 시민들의 식수 공급은 물론 양국의 수처리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남미시장 공동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보건의료, 전자정부, 치안, 교육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정부 간 약정이 체결된 것은 양국 간 새로운 단계의 협력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한 지난 2011년에 맺어진 한-페루 FTA 성과를 바탕으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페루 FTA에 기초해 교역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 두 정상은 교역측면에서 양국 FTA의 활용률을 높여나가는 한편 양국 간 지리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기반의 교역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페루가 포함된 태평양동맹(PA)에 한국이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태평양동맹 차원의 협력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회견에서 "우리 두 정상은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 포럼 등 지역협력체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하 나가기로 했다"면서 "태평양 동맹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우리의 의지를 확인하고 2021년 페루의 OECD 가입 노력에 대한 협력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태평양 동맹은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 칠레간 무역자유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외국투자 유치 활성화, 경협확대 경제공동체로 지난 2012년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36월 옵서버 자격으로 가입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양국은 세계 비확산체제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보유는 용인될 수 없다는 공통 인식 하에 북한의 핵 포기와 진정한 변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박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양해각서(MOU)는 총 20건으로 이날 정상회담 후 두 정상 임석 하에 보건의료분야 협력약정, 전력산업협력 MOU, 세관협력 MOU, 과학기술혁신 및 창조경제 MOU, 전자정부 협력 MOU 5건이 체결됐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6464
  • 기사등록 2015-04-21 09:32:39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