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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사의 안타깝다”… 朴대통령, 사실상 사의 수용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1 08: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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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총리의 사의를 사실상 수용했다.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현지시간) "국무총리의 사의에 대해 보고받았다.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고 언급한 것은 이완구 총리의 사의표명에 대해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국무총리실이 이 총리의 사의를 확인한 지 3시간 여만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격적으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 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국론분열과 경제 살리기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이 총리 사의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면서, 내각과 비서실에게 안정적인 국정관리를 당부한 것으로 보아 이 총리의 사의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경남기업 회장과의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총리가 잇따라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 이상 정상적인 국정수행을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을 사실상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박 대통령은 자신의 남미 순방 중에 이 총리까지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국정공백에 대해 우려하면서, 순방에서 돌아오는 오는 27일까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흔들림없이 원활한 국정을 당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총리에 대한 박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표수리는 오는 27일 중남미 순방에서 귀국하는 대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일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칠레, 브라질 등 남은 남미 순방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후임 총리 인선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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