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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외유 중 국정 총괄 ‘국무총리 사의’ 첫 사례 - 최소 한 달은 국정혼선 불가피할 듯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1 08: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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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가 20일자로 남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되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대통령 외유 중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한 첫 사례가 됐다.
 

지난해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직에 내정 뒤 친일사관 논란이 불거지며 박 대통령 해외순방 중 사퇴 압박을 받은 바 있으나, 현직 국무총리가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초유의 일이다.

최소한 박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27일까지 이 총리는 대통령 대신 국정을 이끌어야 하지만, 사의를 표명한 이 총리가 국정 전반에 대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퇴를 기정사실화한 '식물 총리'로 인식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초 21일 이 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할 방침이다.

오는 27일 박 대통령의 귀국 이후 이 총리 사의 수용 여부가 결정된다. 이후 사퇴가 결정된다면 한동안은 어수선한 정국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이 지명할 후임 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통과 등 절차 등을 고려하면 최소한 한달여는 국정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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