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사우디아라비아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손실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대림으로서는 이번 흑자 전환은 어느 때 보다도 값진 성과다.
대림산업은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182억원, 영업이익 687억원, 당기순이익 602억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8%, 120.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2227억원, 3585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대림산업은 토목, 건축, 플랜트 등 건설부문 실적이 개선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별도기준)는 올해 1분기 3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208.7%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손실을 본 사우디 현장 대부분이 준공에 이른 결과 추가적인 원가 상승 부담이 사라졌다"며 "순차입금은 6503억원에 불과해 재무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기준 대림산업의 부채비율은 132.8%(연결기준)를 기록했다. 업계는 부채비율 250% 내외를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에 필요한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의 보유현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1조3413억원, 6503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