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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지금 이시기에…" 김기춘 '일본행' 논란 - 김 전 실장 지인 "부인 진료 예약 때문인 듯"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0 16: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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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주요 인물로 거명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 등을 놓고 설왕설래 하는 등 정치권 안팎에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전날 오후 김포공항을 출발한 일본 도쿄행 비행기를 탔으며, 김 전 실장의 출국엔 부인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에선 관계 당국에 '성완종 리스트' 관련 인물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거듭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김 전 실장은 앞서 20138월 대통령 비서실장 취임 이후엔 "성 전 회장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던 것과 달리, 최근 공개된 성 전 회장의 일정표(다이어리)상엔 2013년과 9월과 11월에도 성 전 회장과 만났던 것으로 기록돼 있자 '201311월에 성 전 회장과 일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함께 만났었다'고 기존 발언을 번복해 논란을 빚었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김 전 실장의 이번 일본행()을 놓고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처럼 파문이 커지자, 김 전 실장 측은 언론과의 접촉에서 "김 전 실장이 개인적인 일정으로 어제(19) 일본에 갔다가 오늘 오후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여권 관계자도 "김 전 실장이 부인의 진료 예약이 돼 있어서 함께 일본에 간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이유야 어떻든 '민감한' 시기에 김 전 실장이 출국한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등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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