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부모님이 집을 비우셨을 때, 같이 놀 친구가 없을 때 상상의 세계에 사는 상상속의 친구와 즐겁게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비클의 모험'은 어린이가 주인공이 아닌 상상의 친구가 주인공인 점이 독특하다. 상상의 나라에서 태어난 새 친구는 세상 아이들이 자신을 상상해주길 바랐지만 아무도 찾는 이가 없자 복잡한 도시를 향해 모험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없는 앨리스가 이 상상의 친구를 만나며 '비클'이라는 멋진 이름을 선사하고 친구가 된다.
 

이 작품은 2015년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칼데콧 메달을 수상했다. 칼데콧 상은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쓴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신비하고 아름다운 그림 덕분에 한장 한장 펼칠 때마다 마치 환상적인 모험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고, 책을 덮는 순간 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