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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완구 사퇴론' 뒤숭숭…새정치, '野의원 거론' 촉각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17 14: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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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정치권에 던진 파장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이완구 사퇴론야 의원 거론등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새누리당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 사퇴론'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야당 인사들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긴장감 속에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중남미 순방 길에 오르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가졌지만, 여권으로선 이번 파문에 대한 뚜렷한 해법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7일 오전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4.29재보궐선거 공약발표회에서 광주 서구을 정승 후보의 지원연설을 하고 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순방을)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사실상 이 총리의 '사퇴'까지도 염두에 두고 이러한 메시지를 주었을 것이란 해석이다.

여야 인사 14명에 대한 불법 자금 제공 내역이 담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로비 장부를 검찰이 확보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한 파장이 어디로 튈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수세 국면을 면치 못했던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야당 인사들도 이번 파장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사태 진정을 도모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 인사들의 연루 의혹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서면서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우려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4·29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 관악을에서 개최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새누리당은 물귀신작전이나 물타기 등으로 논점을 흐리는 정쟁을 더이상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다만 장부에 오른 야당 의원 7~8명의 이름이 담긴 확인되지 않은 리스트가 돌자 새정치연합 당직자들도 해당 리스트가 맞는지 여부를 기자들에게 묻는 등 긴장감도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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