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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3000만원 ‘진실공방’ - 전달과정 싸고 보좌진 사이서도 주장 엇갈려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17 12: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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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성완종 리스트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완구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 수수 의혹을 둘러싸고 이 총리 본인뿐 아니라 전 보좌진 사이에서도 진실공방이 오가고 있다.

이 총리는 충남부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던 지난 201344일 오후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온 성완종(사망) 전 경남기업 회장을 독대하고 현금 3000만원이 든 비타500 음료 상자를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이완구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당시 이 총리의 운전기사(7급 비서)였던 윤모씨가 '이 총리가 성 전회장이 선거사무소에 오지 않았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라는 취지로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가지면서 의혹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윤씨는 당시 선거사무소에서 이 총리가 성 전회장과 독대했고 자신은 성 전회장의 수행비서와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 전회장의 운전기사였던 여모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회사에서 비타500 상자를 차에 싣고 내려왔다""(부여 선거사무소에 도착한 뒤) 다른 수행비서가 비타500 상자를 들고 사무실에 올라갔다가 빈손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 총리가 성 전회장과 독대한 적이 없다는 해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의혹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금품수수 의혹의 당사자인 이 총리는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 전회장이 다녀간 사실을 알지 못한다", "돈 거래는 없었다" 등이라고 해명했다가 이틀만인 16"독대한 적은 없다"고 말을 뒤집은 상황이다.
 
그러나 당시 선거캠프 핵심 보좌진들은 윤씨의 주장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성 전회장이 선거사무소에 방문한 기억이 없으며 3000만원을 받은 적도 없다는 주장이다.
 
 
캠프 업무를 총괄했던 김모 비서관도 "선거 당시 보좌진들과 통화해 확인했지만 성 전회장이 선거사무소에 찾아온 사실이 없다""검찰조사를 받게 되면 통화, 문자메시지 등을 다 확인할 수 있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의혹이 제기된 당일 이 총리의 행적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 의혹 관련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조만간 김 비서관, 오씨 등 2013년 이 총리 캠프 핵심 관계자 6~7명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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