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3호기 정지와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은 17일 "냉각재펌프의 정지원인은 제어회로의 오신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신호의 상세원인을 정밀점검을 하고 있으며 사내외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최종 원인을 밝힐 예정"이라며 "현재 방사선 누출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100만kW급 한빛 3호기는 오후 1시29분 원자로 냉각재펌프 1대가 정지돼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다.
한빛 3호기는 지난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고 12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했으나 5일째인 16일 멈춰섰다.
이 원전은 지난해 10월 증기발생기의 세관이 파손되면서 원자로 내부에서 방사능이 누출돼 원자로가 자동정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정기검사 일정도 앞당겨 실시했다.
정기검사 과정 중에 증기발생기 내부에서 쇳조각과 너트 등 이물질 87개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 중 53개를 제거했다. 나머지 34개는 내부에 고착화돼 제거하지 못했다.
원안위 측은 이물질이 남아있지만 원전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 재가동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 등은 증기발생기 내에 있는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하고 한빛 3호기를 재가동해야 한다며 원안위의 결정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