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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워크아웃 6일 뒤 김기춘과 만찬’ 기록 - 2013~2015년 비망록 분석…측근 “지분 감자 피하려 접촉”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16 08: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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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비망록에서 성 전 회장이 2013년 경남기업 워크아웃과 2014년 자신의 대법원 상고심을 전후해 청와대 및 금융권 인사를 전방위로 만난 기록이 확인됐고 이 다이어리는 로비 의혹과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없지만 당시 성 전 회장의 동선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중앙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20138~20153월 다이어리에는 성 전 회장은 20131031일 워크아웃 개시 결정 한 달 전인 201394일과 5일 다이어리 일자·요일란에 연이어 김 실장을 적어 두었다.

성 전 회장 측근은 “‘김 실장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라며 당시 면담이나 전화 연결이 시급한 인사들을 적어둔 것이라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김 실장과는 경남기업 워크아웃이 개시되고 6일 뒤인 116일 오후 630분 서울의 유명 한정식집인 용수산에서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다이어리에 기록돼 있다. 김 전 실장은 앞서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비서실장이 된 다음엔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듬해 3월 성 전 회장은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 대법원 상고심 선고를 석 달 앞두고 전방위 접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4일 오전 945분 홍문종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만난 데 이어 황우여 대표(1030), 최경환 원내대표(1110) 등 당 3역을 잇따라 만난 것으로 적혀 있다. 같은 달 19일 오전 8시 서울 강남 팔레스호텔에서 친박계 원로인 김용환(83) 새누리당 고문을 만난 뒤 오전 1030분 강남 메리어트에서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1140분 롯데호텔에서 박준우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것으로 기록됐다. 박 당시 수석과는 318일 롯데호텔, 326일 코리아나호텔 커피숍에서도 만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성 전 회장 측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은 워크아웃에서 지분 감자를 피하고 벌금 500만원형 확정에 따른 의원직 상실을 막기 위해 청와대·국회는 물론 법조계까지 연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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