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즉 유성은 소행성이나 유성체 같은 우주 물질들이 지구 대기권으로 빨려 들어와 불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유성이 되기 전의 크기가 1미터 이상인 것을 소행성(asteroid), 그보다 작은 것을 유성체(meteoroid)라고 부릅니다.
유성체보다 작은 우주 먼지들도 있지만 이들이 만드는 유성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유성이 불타기 시작하는 높이는 땅에서 약 100km 전후이고, 60km 정도에 이를 때까지 대부분 타버립니다. 유성이 다 타지 않고 땅에 떨어진 것을 운석(meteorite)이라고 합니다.
이번 유성에 대해 일부 매스컴에서는 “푸른 빛을 띤 것으로 미뤄 철 성분을 많이 함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라는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과연 맞는 말일까요? 유성은 성분에 따라 조금씩 다른 빛을 냅니다. 주로 유성에 포함된 금속 성분들로 인해 다양한 색깔의 불꽃이 나오는데 철은 노란색, 나트륨은 주황색, 마그네슘은 푸른색, 칼슘은 보라색 빛을 냅니다. 붉은 불꽃이 튀는 것은 대기 중의 산소나 질소가 함께 타면서 나는 빛입니다.
유성이 대기권에 들어올 때의 속도는 평균 5만km 정도(초속 13.5km)이고, 이 때 온도는 섭씨 1600도 이상입니다. 유성의 온도가 올라가면 그 속에 포함된 금속 성분 중 끓는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마그네슘이나 칼슘, 나트륨 등이 먼저 탑니다. 철이나 니켈은 끓는점이 2,700도가 넘기 때문에 가장 늦게까지 타지 않고 남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돌 성분들은 금속보다 더 높은 온도에서 녹기 때문에 땅에 떨어진 운석의 94%는 돌로 된 석질운석입니다. 나머지 6%중 5%가 철운석이고, 1%가 철과 돌이 섞여 있는 석철질운석입니다.
이번에 관측된 유성은 작년 3월에 발견된 진주운석의 경우보다는 밝기가 덜했습니다. 특별히 폭발음을 들었다는 보고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운석이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크기는 훨씬 작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운석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정말 운석을 발견하면 로또처럼 대박을 얻는 것일까요? 다음에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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