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사 수익의 상당 부분이 은행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8개 은행지주사는 6조1449억원(연결기준)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당기순이익 중 은행 수익이 61.2%를 차지해 '은행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신한·하나·농협·SC·BNK·DGB·JB 등 국내 8개 은행지주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조1449억원으로 전년(3조 511억원) 대비 101.4%(3조938억원) 증가했다.
지주사 별로는 신한금융지주가
2조
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 KB금융
1조
2330억원
, 하나금융
9126억원
, 농협금융
6499억원 등의 순이었다
.
SC지주는 명예퇴직비용
(554억원
) 발생과 저금리로 인한 이자이익의 감소
(1394억원
) 등으로 은행지주사 중 유일하게 적자
(33억원
)를 시현했다
.
은행 지주사 수익성의 은행 의존도는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 업종별 수익성은 은행부문이
61.2%로 가장 높았고
, 이어 비은행
24.0%, 금융투자
11.0%, 보험부문
3.8% 순이었다
. 은행 수익 의존도는 전년
(59.7%)에 비해
1.5%포인트
(p) 증가했다
.
지난해 말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1499조
9000억원으로 전년말
(1904조
2000원
) 대비
21.2%(404조
3000억원
) 줄었다
. 이는 지난해 우리
·씨티
·산은 등
3개 지주사가 해체돼서다
.
기존
8개 은행지주사 기준 연결총자산은 신규 자회사 편입 등으로 전년말 대비
186조
2000억원
(9.8%) 증가했다
. 지주사 별로는 신한지주가
338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 농협
(315조
7000억원
), 하나
(315조
5000억원
), KB(308조
4000억원
) 순이었다
.
지난해 말
8개 은행지주사의 부실채권
(고정이하여신
) 비율은
1.36%로 전년말
(1.92%) 대비
0.56%p 하락했다
. 이는
2013년말 부실채권의 약
41%를 보유했던 우리
·산은지주가 해산해 집계대상에서 제외된데 따른 것이다
.
부실채권의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적립률은
135.57%로 전년말
(119.13%) 대비
16.44%p 상승했다
.
금감원 관계자는
"모든 은행지주회사의 대손충당금등적립률이
100%를 초과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
"이라고 분석했다
.
8개 은행 지주사의 소속회사는
142개사
, 소속 임직원수는
10만
9116명이었다
.
비은행 지주사 중 메리츠지주는 지난해
11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
(2013년
4월
~12월
) 690억원 대비
446억원
(64.6%) 증가했다
. 연결총자산은
26조
8000억원으로 전년말
(21조
1000억원
) 보다
5조
7000억원
(27.0%) 늘었다
.
한국투자주지는 지난해 23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455억원) 대비 1866억원(410.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연결총자산은 25조3000억원으로 전년말(21조2000억원) 대비 4조2000억원(19.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