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엔지니어링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기업들의 상당수는 건설 체감경기가 이전보다 나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올해 다른 해보다 빠른 발주물량 증가추세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용역대금회수가 좋아지고 채산성이 회복돼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1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가 93.3으로 2011년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14일 밝혔다.
CEBSI는 최근 3년 내 건설엔지니어링분야 수주실적 상위 100위안에 든 기업 중 규모별로 임의 추출한 5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지수가 100 이상일 때는 향후 건설엔지니어링 경기전망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수가 100 미만이면 그 반대로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의 수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CEBSI는 건설 경기의 현재와 향후에 대해 좀 더 빠르게 진단 전망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국내 건설업계가 향후 건설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또 본격적인 건설공사의 시공단계 이전에 설계, 감리 등 건설기술용역에 대한 경기전망으로 건설경기 예측을 위한 선행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1분기 CEBSI는 지난해 4분기(80.2) 대비 13.1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조사됐다.
예년보다 빠른 발주물량 증가추세와 기업 자금사정이 좋아짐에 따라 기준선(지수 100)에는 밑돌지만 상대적으로 건설엔지니어링업체의 전반적인 체감경기가 최근 3년 내에는 가장 높은 것으로 해석됐다.
국내 전체수주 규모지수는 도로분야를 중심으로 발주물량이 증가하면서 6분기 연속 상승한 128.6을 기록했고 해외수주 규모지수는 지난분기에 이어 2.2포인트 소폭 하락한 110.8을 나타냈다.
2분기 CEBSI 전망치는 1분기 실적치 대비 5.0포인트 하락한 88.3이지만 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예년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분기 국내와 해외 전체 수주규모는 각각 15.4포인트, 16.1포인트 하락한 113.2와 94.7로 예측돼 긍정적 의견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