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與 원조 쇄신파, "성완종 파문, 성역 없는 수사" - 모임 정례화 합의…개헌 필요성 언급 향후 논의 주목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13 08:22:41
기사수정

새누리당 원조 쇄신파 전·현직 의원들이 12일 대규모 회동을 갖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번 회동은 한 달 전부터 예고된 모임이지만 공교롭게도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정국을 휩쓸고 있는 와중에 열린 데다 참석자들 대다수가 비박(박근혜)계인 탓에 관심을 받았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성역 없는 수사를 해서 국민적 의혹을 한 점 남김 없이 진실 규명해야 한다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참석자들은 이번 모임을 계기로 정치 혁신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자고 합의했다.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 모인 중도개혁 성향의 새누리당 의원모임인 미래연대·수요모임·민본21 출신의 전·현직 의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 의원은 "당과 보수 진영의 끊임 없는 혁신에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공감했다""모든 분들이 이 모임을 계속해야 한다고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모임의 성격이나 방법, 시기 등에 대해서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준비위원회는 정병국·이이재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정태근 전 의원 등을 주축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정치 혁신을 선언에서 그칠 게 아니라 더 나아가 구체화하기 위한 제도 개혁, 특히 개헌의 필요성까지 제기돼 향후 어느 정도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참석자는 이와 관련해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차떼기 때 생각이 난다""아마 (이번 모임을 계기로) 개헌론 얘기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많은 참석자들은 최근 파격적이었다는 평을 받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공감하며 이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모임은 새누리당과 그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당의 쇄신을 위해 결성한 의원 모임을 계승하는 성격을 띤다. 16대 국회 당시 '미래연대', 17'새정치 수요모임', 18'민본 21'에 속했던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현직 의원 중에는 정병국·안홍준·정두언·김성태·박민식·신성범·정문헌·황영철·이이재·김상민 의원 등이 함께했다.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태근 전·진수희·권택기 전 의원, 주광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도 참여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5905
  • 기사등록 2015-04-13 08:22:4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