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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주머니서 ‘김기춘·허태열 메모’ 발견 - 검찰, 10여명 명단과 금액 기록한 리스트 확보 필적 등 감정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10 13: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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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10여명의 명단이 적힌 메모지를 발견했다10일 밝혔다.

검찰은 성 전회장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메모지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허태열 전 비서실장 등 5~6명 외에 다수의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메모지에는 총 55자의 글자가 적혀 있었고 일부 인사의 경우 구체적인 날짜와 금액까지 함께 적혀 있었다.

검찰은 현재 메모지 내용에 대한 필적 감정과 기재된 명단을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성 전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2개를 경찰이 분석 중이며 유족, 경남기업 임직원 등에 대해서도 금품 로비스트 관련 장부가 있는지를 물어 제출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와 함께 앞서 언론에 공개된 금품 로비 정황 등을 참고로 수사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한편 성 전회장의 금품 로비 정황은 성 전회장이 사망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수억원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앞서 경향신문은 성 전회장이 잠적한 9일 오전 이뤄진 성 전회장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성 전회장은 2006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미화 10만달러를 건넸다고 밝혔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허태열 전 비서실장(당시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에게 현금 7억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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